※안민욱 작가의 개인전 《당신에게 드립》이 처음의 순간에서 완성되었습니다. 역순으로 진행한 개인전은 포스터가 나오면서 전시 이전의 시간이 전시 이후의 시간과 교환되었습니다. 김보라 디자이너는 안민욱 작가와 김민관 운영자가 쓴 전시와 관련해 각자 작성한 글을 받고, 이를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디자인했습니다. (안민욱, 김민관의 편지가 각각 1~4, 5~8 이미지에 해당합니다. 첫 번째 이미지 1, 5는 편지봉투, 두 번째 이미지 2, 6은 편지, 3/4, 7/8은 편지의 확대된 버전입니다. 2, 6의 글자가 작다면 이를 참조해볼 수 있습니다.) 이 ‘편지’가 공개됨으로써 수신자는 다시 관객을 향하게 됩니다.

개인전 《당신에게 드립》
일시: 2022.07.14.~2022.10.24.
장소: 응접실(인천광역시 중구 율목로30번길 1)
작가: 안민욱
공동 기획: 안민욱, 김민관
주관: 오픽
그래픽 디자인: 김보라
후원: 인천문화재단

응접실: https://www.facebook.com/eungjeops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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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rs2008 :

울산 더 리버사이드 현장 작업실

《지금부터 시작》(2022)은 안민욱 작가가 스스로 “어리석은 짓”이라 칭한 ‘불특정 다수의 참여’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나 이 어리석음은 단순한 장난이 아닌, 타인의 몸과 도시 공간을 엮어내는 정교한 퍼포먼스 장치로 작동합니다. 작가는 울산시립미술관 주변을 거대한 캔버스로 삼아, 타인의 손을 빌려 일시적이지만 감각적인 드로잉을 완성해 나가는 실험을 시도합니다.

참여자들은 작가가 제공한 설명서와 지도를 따라 미리 설치된 ‘꼭짓점’을 찾아 도시를 걷고, 길을 적시며, 보이지 않는 선을 연결해 나갑니다. 이 여정은 영상 기록을 남기는 방식으로 마무리되며, SNS를 통해 다른 이들과 공유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다 함께 만든 어리석음, 그 안에 숨겨진 리듬과 공통의 감각을 드러냅니다. 최종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 참여자에게 ‘품격과 재능에 걸맞은 상품’이 수여되며, 이는 작업에 작지만 결정적인 유희의 균열을 더합니다.

《지금부터 시작》은, 지금 이 순간의 발걸음이 하나의 사라질 선이 되고, 도시 위에 그려지는 일시적 드로잉을 위해 골방에 틀어박혀 꼭짓점을 만드는 작가의 어리석은 분투극이기도 합니다.

 

 

From Now to The Beginning (2022) begins with what artist An, Minwook calls a “foolish act”—a proposition anchored in the participation of an unspecified public. But this foolishness unfolds not as mere prank, but as a quiet mechanism: a performance that links bodies to space, and now to an elusive beginning.

The artist transforms the urban landscape around the Ulsan Art Museum into a vast temporary canvas. With borrowed hands and feet, he orchestrates an ephemeral yet sensorial drawing. Participants follow a map and a set of instructions, seeking out pre-marked “points” across the city, wetting the pavement as they move, connecting invisible lines between locations. Their journey concludes not with applause, but with documentation: a short video uploaded to social media—a public trace of a private wandering.

This project reveals the rhythm and shared sensibility hidden within a collectively enacted foolishness. In the end, the participant whose trace stands out is awarded a prize “befitting their elegance and talent”—a small but deliberate rupture of play embedded within the structure.

From Now to The Beginning is a line drawn in passing, a fleeting trace across the city—born not from grand gestures, but from the artist's quiet, almost absurd struggle in a solitary room, placing one point after another, hoping someone out there might follow.

Posted by ars2008 :

2014 그라즈데일 아츠 공원재정비 프로젝트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현재의 안양 공원

 

평평한평_안양예술공원모래, 나무, 바퀴, 수성페인트_180x180x30(cm)_2021

Posted by ars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