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오픈 스튜디오에 관람객들에게 보여주려고 레지던시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모아서 큐브모양을 만들고 사용해 보았다.


I made a cube shape of things which I need for residency life and used in order to show visiting people at Nanji open studio.   

 

<오픈스튜디오>는 안민욱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한 후 상반기 오픈스튜디오 시기에 제작한 작품이다. 오픈스튜디오는 작가들의 일상적 작업 공간을 일시적으로 대중에게 개방하는 특수한 전시적 성격을 지닌 프로그램으로, 이때 작가들은 작업실 방문객들에게 자유로운 형식으로 그동안 자신이 제작한 작품들이나 앞으로 진행할 작업들의 아이디어를 보여준다. 주로 현장에서 설치와 퍼포먼스를 하는 작업 성향으로 인해 따로 보여줄 작품 오브제가 없는 상황에서 오픈스튜디오의 특성을 염두에 둔 작가는 정사각형 프레임에 맞춰 일상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는 인스타그램을 떠올렸고, 인스타그램 사진 게시와 스튜디오 오픈의 공통점에 착안해 작품을 구상했다. 작가는 사진 대신 스튜디오에서 평소에 사용하는 물품들(책상, 의자, 책 등)의 실물을 끼워 넣을 수 있는 커다란 사각형의 입체 구조물을 만들기로 하고, 테이블과 책장으로 무게 중심이 잡히는 큰 틀을 짜고 그 빈틈에 책이나 병 같은 소품들을 끼워 넣어 일상생활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했다. 처음에는 정사각형 모양으로 작품을 구상했으나, 높은 천장과 좁은 폭을 지닌 스튜디오 공간 구조의 특징을 반영하여 직사각형 모양으로 완성하였다. 작품은 오픈스튜디오 기간 정도만 유지되었고, 이후 해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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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 베이비_나무, 의자, 휴지통, 물티슈, LED 전구, LED 조명, 석고, 모터, 아크릴_ 112.1 x 104.8 x 238(cm)_2017


홍천에 와서 주변에 군부대가 많다는 이야길 들으면서 보이지 않던 군인들만 눈에 띠기 시작했다. 도시에서 보기 힘든 부대 안내 표지판, 사단 유지를 원하는 주민들의 현수막, 화재사건 이후 군인들의 도움으로 재건된 홍천 성당 등 보이지 않던 요소들이 어느덧 군 전역자로서 경험되었던 공간으로 이동되고 체험된 사건들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산속에 숨겨져 있고 다소 시간이 흘렀지만 그들의 생활은 짐작 가능해 보였다. 다양한 사람들과 군대 이야기를 하면 할수록 맡았던 보직은 달라도 눈에 선하게 보이듯 정형화된 시스템이 있다고 느끼고 있었고 간혹 군대에 가 있는 후배들이 올리는 인터넷상의 게시물들을 보면 10년 전 나의 모습과 별반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단기 레지던시 결과 보고전 이동하는 그림자 전시를 마치고 돌아 보건데 아마도 '마스터 베이비'라는 작업은 10년 전 군인 신분이었던 내가 우연히 부대 주변에서 들린 미술관에서 보았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바람에 만들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예술이 없는 세상이 있다면 군대가 아닐까? 사회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이 예술의 주된 역할 중 하나라고 믿고 있던 군복무 시절 든 생각이다.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는 한국군 창설 이래 전역자들 사이에서 무한 반복되지만 군대에서 자위한 이야기는 전혀 들어본 기억이 없다. 지극히 사적인 일임을 가만하더라도 개인보다는 단체가 중요한 집단에서 그런 일들이 끄집어내어지는 것은 꽤 불편할 것이다. 또한 군의 존재 특성상 사적 공간은 없고 그와 관련된 행동을 용인해줄 여유도 없어 보인다. 상관의 통제하에 두기 위해 침실 혹은 화장실마저 전우와 함께 공유한다. 개인에 대한 단체의 통제는 모두를 위한 곳을 이야기하지만 동시에 누구를 위한 곳도 아니게 된다. 군가만 주구장창 부르던 훈련병 시절 우연히 취사장에서 들려오던 평범한 사랑 노래는 비로 인해 젖은 군복을 입은 20명 동기의 마음을 헤집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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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ter Baby_wood, chair, bin, tissue, gel, wet wipes, LED bulb, LED light, plaster, motor, acrylic_112.1 x 104.8 x 238(cm)_2017


When I came to Hongcheon, I heard about the many military facilities in the area and begun to see only soldiers around me. I noticed traces of the military that I had not seen before: signboards leading to banners made by residents who want to keep the army in the region, the story of soldiers helping to rebuild Hongcheon Cathedral after a fire. I got an idea about what life here might be like, hidden in the mountains, as if removed from the flow of time. The more I talked about the army with various people, include soldiers, the closer I felt. The reason might be that, even though their tasks are different, there is a standardized system. Indeed, when I read texts that younger friends who are doing their military service put online, differences to my own experiences in the army ten year ago appear negligible. When looking back at my installation 'Master Baby' after the residency and the end of the exhibition 'Moving Shadow' I think that maybe I made the work in the hope that a low-ranking soldier like me ten years earlier would have liked when stumbling upon it during a spontaneous visit at an art museum near the barracks. 


If you imagine a world without art, isn't that the army? It was during my military service that I began to think about the roles of art, one of them being to give diversity to society. Stories of playing soccer in the army while serving have been repeatedly told among soldiers since the establishment of the Korean army, but I have never heard a story about masturbation in the army.


It would be quite uncomfortable sharing such private matters in a context like this, where the group is so much more important than the individual. Due to the nature of the military, there is no private space, and there seems to be no room and tolerance for private activities. Keeping them under control by making them share dormitory and toilet. The collective surveillance of the individual offers a place for everyone, but at the same time leaves no space to anybody. As a recruit all we sung day and night were military songs. Suddenly some sound was coming from the kitchen. In this moment, an ordinary love song broke the hearts of twenty young guys, wearing uniforms drenched from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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